풋…

국기원에 추천인 자격으로 단/품증을 발급하려면 도장이 있어야 한다. 집에 있는 큰 차고를 고치고 Kim’s Taekwondo Academy라는 명칭을 걸고 USA Taekwondo에 정식 도장으로 등록을 하고 엇그제 국기원 K.M.S. 등록도 마쳤다. 영리 목적으로 수련생들을 모집하는건 아니고, 내 가족부터 시작해서 주변의 태권도 지인들과 함께 수련비 없이 같이 수련하려고 만들어가고 있는 일종의 동아리라고 보면 되겠다.

기존에 나가던 도장에서 이일을 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국기원에서 지정하고 WTF에서만 받아들여지는 태권도는 싫고, 중앙도장에서 발행하는 단증따윈 의미가 없다. 대세는 이종격투기이고 주지쯔가 최강이다.”라는 답을 받고 내가 나왔어야 했다. 즉, 단수도 낮은 내가 추천인의 자격으로 (다른 관장/사범님들은 국기원 단증이 없다) 도장을 등록하는게 싫었을테니깐 이해가 가기도 한다.

아뭏든 내가 도장을 그만두고 아이들과 함께 주중에 3번정도 나가서 운동을 함께 했는데 이제 딱 한달이 지났다. 그꼴이 그렇게도 보기 싫었나보다. “주변 소문에 도장 차렸다고 하던데 (체육관이 없고, 사업차원에서 하는게 아닌 취미 동호회라고 설명했다) 그럼 여기와서 운동하지 말게.”라는 한마디를 듣고 아이들과 함께 쫒겨났다.

…살다보니 별 꼴을 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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