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SPEEDE Project

OpenSPEEDE 프로젝트 로고 - Parchment사와 Credentials Solutions사가 내놓은 방안이다
OpenSPEEDE 프로젝트 로고 – Parchment사와 Credentials Solutions사가 내놓은 방안이다

 

미국에서 전산망 관리및 컴퓨터 공학사로 근무를 한게 2000년도 봄부터 이니, 13년차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닐 땐 편입이라는 제도를 말로만 들었지, 전문대학에서 공/사립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오는 절차나 심사도 워낙 까다로워서 편입생을 본적은 사실 없다.

미국에서는 특정 대학 (하버드, 프린스턴같은 명문대들은 보통 편입생 지원이 완전 불가능하진 않지만 거의 받아주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몇몇을 제외하곤 법적으로 대학내 학생 정원의 몇%는 편입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규정들이 있는데, 이 때문에 등록금과 수업료가 저렴한 2년제 커뮤니티 대학에서 A.S.나 A.A.S. 학위를 받고 보통 63학점정도를 옮겨와서 4년제 대학에 3학년으로 편입을 하는 학생들의 수가 상당히 많다. 이때문에 학교간에 Articulation Agreement라는것도 있고, 수강기록과 성적표를 종이로 발행하는것 보단 학교들 간에 전자통신망으로 주고받는 시스템이 80년도 중반에 소개되었는데 이게 EDI (Electronic Data Interchange)기반의 SPEEDE (Standardization of Postsecondary Education Electronic Data Exchange) 이다.

전자 통신망이라고 하지만, 학교들간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구조가 아니고, 일종의 우체국같은 개념으로 발행하는 학교가 전자 성적표를 우체국으로 보내면, 우체국은 이 내용을 확인하고  수신대상의 학교에 다시 전자성적표를 보내주는 구조인데, 이 가상의 우체국 역할을 미국의 택사스 주립대학에서 80년대부터 해오고 있었다. 80년도 중반당시 이 계획에 참여한 대학들은 몇몇 되지 않았겠지만, 2013년인 지금 등록된 북미대학의 숫자만 1,276개가 넘고 특정 기관아래에 집단으로 등록되어 있는 고등학교들까지 다 포함하면 사실 택사스 주립대학교 SPEEDE서버를 이용해서 전자 성적표를 주고받는 학교는 4천곳은 넘을듯 하다. 이렇게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가는 사용자들의 숫자와 요구를 포용하기 위해서 택사스 주립대는 전문 관리인력들도 고용을 하고, 5년 간격으로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해왔는데…

선의의 봉사에는 한계가 있는법이다.

지난 30년 가까이 무료로 수천 학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최근 악화된 미국 경제는 사실 대학의 운영및 존폐위기까지 몰고가는 상황이 사실이다. 택사스 주립대에선 “학교 운영예산에 거대한 돈을 책정해 가면서 무료로 이 서비스를 계속 운영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내부 갈등이 생겼고, 2013년 여름철까지 정확히 분석을 한 후, 이 서비스를 계속 운영할 것인지 말것인지를 통보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다른 학교들은 난리다. 하지만 누구 하나, “그럼 우리가 대신 운영하겠습니다”라고 선뜻 나서는 학교는 하나도 없다.

이 기회에 전자성적표및 학교문서 교환등을 유료로 서비스하는 두 회사 파치먼트와 크레덴샬 솔류션스가 서로 협력해서 택사스 주립대의 서비스가 없어지게 된다면 그 내용을 그대로 옮겨와서 무료로 서비스를 계속 공급하겠다고 발표했고 그들이 내놓은 사이트가 OpenSPEEDE.org 이다. 이 사이트가 개설된게 상당히 지난 이 시점에, 사이트에 별다른 업데이트가 없다. 또,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싶다고 올라온 공지글과는 달리 사람들끼리 의견을 주고받을수 있는 포럼도 열려 있지 않다. 이 두 회사의 자발적인 결정이 얼마나 선의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영리단체가 자선사업을 할리는 없는법…

미래가 불투명하고 걱정이 된다.

난 뉴저지 주 고등교육기관의 EDI관련 팀 리더로 19개 2년제 대학과 26개의 4년제 주/사립 대학을 관리하는 총 책임자 역할을 하는데, 택사스 주립대의 서비스가 중단이 되버리면 대응책 강구에 잠 못드는 밤들을 헤아리게 될것 같다. 2000년 팀 구성당시 뉴저지 정부 예하기관으로 7명의 팀원으로 시작을 했다가, 계속되는 예산 문제로 현재는 대학내 부설기관으로 팀 인원이 3명밖엔 되지 않는다. 한 주에서 예산 문제로 이렇게 고통을 받는데, 이 모든 고통을 짊어지고 있는 택사스 주립대의 고민도 이해가 되긴 한다.

경제가 되살아 나야, 우리 모두가 살수있다. 그거 하나뿐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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