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하… 게이밍컨솔이냐 DVR이냐…

XBOX -> XBOX 360 -> XBOX One은 뭐냐? Windows 95 -> 98 -> Millenium -> 2000 -> Vista -> 7 -> 8 이렇게 가더니 주체성을 완전히 상실한거냐? 그래…이름은 그렇다 치자.

Windows 8이나 Windows Mobile의 타일기반이 사실 아이디어는 좋은데 내 입맛엔 안맞다. 본체가 이젠 아예 DVR의 모습이구나. 하긴 다른 오디오 관련 기기와 셋톱박스 옆에 잘 블렌딩 되려면 이렇게 만들어 놔야 사람들이 많이 사긴 하겠다만….

에라…모르겠다. 남들이 엄청나다고 극찬을 하면 한번 눈 돌려보마. 지금 그 꼬라지론 별론 관심 안간다. 근데 블루레이는 왜 넣는거냐? 소니기술이라 자존심때문에 DVD고집할줄 알았더니 한계를 느낀건가? 아뭏든 뭐 스펙으로 따지면야 내가 쓰는 컴퓨터보단 좋긴 하다 ㅋㅋ

  • 8 Core CPU
  • 8GB System Memory
  • 500GB Internal HDD
  • BluRay Drive
  • 802.11n Built-in Wifi
  • HDMI
  • USB 3.0
  • And the most important feature: Xbox One is Not Backward Compatible

대단하다….왜 XBOX 360 개발할때 모든 관련 기술을 In-House 기술로 만들어야 소유권 문제없이 차 세대 컨솔에 구 컨솔 지원기능을 탐재할수 있다고 빵빵 거리더니, 왜 안돼냐?

풋…

국기원에 추천인 자격으로 단/품증을 발급하려면 도장이 있어야 한다. 집에 있는 큰 차고를 고치고 Kim’s Taekwondo Academy라는 명칭을 걸고 USA Taekwondo에 정식 도장으로 등록을 하고 엇그제 국기원 K.M.S. 등록도 마쳤다. 영리 목적으로 수련생들을 모집하는건 아니고, 내 가족부터 시작해서 주변의 태권도 지인들과 함께 수련비 없이 같이 수련하려고 만들어가고 있는 일종의 동아리라고 보면 되겠다.

기존에 나가던 도장에서 이일을 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국기원에서 지정하고 WTF에서만 받아들여지는 태권도는 싫고, 중앙도장에서 발행하는 단증따윈 의미가 없다. 대세는 이종격투기이고 주지쯔가 최강이다.”라는 답을 받고 내가 나왔어야 했다. 즉, 단수도 낮은 내가 추천인의 자격으로 (다른 관장/사범님들은 국기원 단증이 없다) 도장을 등록하는게 싫었을테니깐 이해가 가기도 한다.

아뭏든 내가 도장을 그만두고 아이들과 함께 주중에 3번정도 나가서 운동을 함께 했는데 이제 딱 한달이 지났다. 그꼴이 그렇게도 보기 싫었나보다. “주변 소문에 도장 차렸다고 하던데 (체육관이 없고, 사업차원에서 하는게 아닌 취미 동호회라고 설명했다) 그럼 여기와서 운동하지 말게.”라는 한마디를 듣고 아이들과 함께 쫒겨났다.

…살다보니 별 꼴을 다 본다.

무토 하계 수련도복

MOOTO-SUMMER_2012

84년도에 처음 태권도를 배울 당시에도 겨울철에 입던 트레이닝복은 있었다. 단체로 체육사에서 맞추어서 수련생들이 전부 입었었는데 (1만 8천원정도 였던걸로 기억된다. 국기원 1품 심사비가 3만원이였으니, 적은돈은 아니였다) 트레이닝복 안에 도복을 입고 있다가 준비운동과 가볍게 발차기를 하고나서 몸에 땀이 나기 시작하면 트레이닝복은 벗고 도복을 계속 입고 수련했었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생의 어린 신분이였지만, 깜박하고 내복을 도복안에 입고 수련을 하러 왔다가 사범님께 죽도로 얻어맞았던 기억도 난다. 수련이 끝나면 물걸래로 도장의 바닥을 깨끗하게 닦고 사범님께 인사드리고 나가곤 했다. 무도라는게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예절과 도리를 갖춘 사람의 됨됨이를 먼저 만들어가는 예술이라고 배웠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별다른 반감을 갖어본적이 없다.

요즘 한국에서 본 태권도 도장들은 무예를 연마하는곳 이라기 보단, 일종의 예능학원으로 변모한것 같아서 보기가 안쓰럽다. 차량 운전은 모든도장에서 기본이 되어버렸고 학교 하교길에 학생들의 가방을 들어주기 위해서 나가는 사범님들까지 있다고 들었다. 도장에서 수련을 하러 오는데 트레이닝복부터 시작해서 평상복차림에 띠도 두르지 않고 수련을 하러 오는 학생들도 많다. 소규모 가족으로 구성되면서 갖은 귀여움및 사랑을 받아가며 온실에서 어려움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진정한 무예인의 자세로 차랑운전없고 주말 이벤트를 하지 않는, 무예만 연마하는  태권도 도장을 차리면 이런곳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형의 수는 적으리라…

무토에서 내놓은 기획상품인 하계 수련복을 오늘 처음 보았다.

평상복을 입고 수련을 하는것보단 낳겠지만, 도복은 평상복처럼 편하게 입고 활동하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도를 닦는 승려들의 복식이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는것보단 절대 편하지 않다는건 어떻게보면 당연한게 아닐까. 무도는 영어로도 Martial Arts이다. 자기 자아를 찾고 개발해 나가는 예술인 셈이다.

하계 수련도복이라는 상품이 개발되어 나오는 배경은 한국이라는 문화와 사회의 특성을 안다면, 충분히 이해가 안되는것도 아니다. 아이디어 상품으로 존폐를 좌우하는 치열한 경쟁사회와 남들이 하면 다 따라 하지 않으면 도퇴되어 사라지고 만다는 불안심리때문에 이런게 가능하리라. 단순히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런 상품… 태권도의 본 의미와는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제발 이런제품 개발하고 팔지 마라…

청바지에 티셔츠를 맘대로 주워입고 무대에서 연주하는 교향악단. 상상해 볼수 있는가?

Zazzle.com 커스텀 iPhone 캐이스

일반 상점에서 흔히 팔리는 모바일디바이스 캐이스를 사다 쓰기보단, 자기만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서 독특한 디자인으로 캐이스를 만들어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고 그렇다 보니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이 상당히 많은편이다.

zazzle_custom_case

이런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중 가장 디자인과 편집을 쉽게 할수 있도록 사이트를 잘 꾸며놓은곳이 Zazzle.com인데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고 해상도 그래픽을 이용하여 캐이스를 편집하고 주문해서 받아보는데까지 약 일주일이 걸렸다.

– Review –

 

  • 가격: $35.95 + S/H 이다. 저렴하다고 할수도 없지만 그렇게 비싸다고 할수도 없다
  • 시간: 편집완료 후 배송하는데 이틀이 걸렸고, CA에서 배송되어서 NJ에서 받아보는데 5일이 더 걸려서 총 7일 걸린셈이다.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다.
  • 인쇄: 정확히 어떠한 인쇄기를 사용해서 플라스틱에 그래픽 인쇄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쇄 품질은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단 흰색이 뚜렷하게 살아나지 않고 약간 회색빛에 가깝게 변하는점은 좀 아쉽다. 기본적으로 캐이스는 흰색이므로 배경색을 바꿀수 있는데, 이 배경색이 캐이스의 뒷면은 곡선까지 잘 칠해져서 보내진 반면, 캐이스 앞부분의 모서리는 아무것도 칠해지지 않아서 흰색이 그대로 보이는 문제점이 있었다. 막상 검정 iPhone을 캐이스에 끼워보면 상당히 실망스러운건 사실 이였다.
  • 품질: 케이스를 만들어 제공하는 업제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 Savvy iPhone Matte Case 라고 나와있고, 충격저항에 가벼운 특징이 있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쉘 그 자체의 품질엔 상당히 실망이다. 그냥 그림만 입혀서 가지고 다니기엔 좋지 모바일디바이스를 보호하는 차원의 캐이스라고 보긴 힘들다. 떨어트리면 깨져버릴것 같이 약해 보이고, iPhone에 꼭 맞지않고 뭔가 좀 헐겁다는 느낌이 든다.
  • 총평: 그렇게 나쁘진 않지만, 추천하기도 좀 곤란한 제품. 100점 만점에 한 65점정도 주고싶다. 자기만의 개성적인 캐이스가 갖고 싶다면 한번 디자인해보라고 추천을 해주고 싶지만, 캐이스의 품질이 너무 떨어지는것 같다는 아쉬움이 든다.

http://www.zazzle.com/custom/cases

 

Open SPEEDE Project

OpenSPEEDE 프로젝트 로고 - Parchment사와 Credentials Solutions사가 내놓은 방안이다
OpenSPEEDE 프로젝트 로고 – Parchment사와 Credentials Solutions사가 내놓은 방안이다

 

미국에서 전산망 관리및 컴퓨터 공학사로 근무를 한게 2000년도 봄부터 이니, 13년차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닐 땐 편입이라는 제도를 말로만 들었지, 전문대학에서 공/사립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오는 절차나 심사도 워낙 까다로워서 편입생을 본적은 사실 없다.

미국에서는 특정 대학 (하버드, 프린스턴같은 명문대들은 보통 편입생 지원이 완전 불가능하진 않지만 거의 받아주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몇몇을 제외하곤 법적으로 대학내 학생 정원의 몇%는 편입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규정들이 있는데, 이 때문에 등록금과 수업료가 저렴한 2년제 커뮤니티 대학에서 A.S.나 A.A.S. 학위를 받고 보통 63학점정도를 옮겨와서 4년제 대학에 3학년으로 편입을 하는 학생들의 수가 상당히 많다. 이때문에 학교간에 Articulation Agreement라는것도 있고, 수강기록과 성적표를 종이로 발행하는것 보단 학교들 간에 전자통신망으로 주고받는 시스템이 80년도 중반에 소개되었는데 이게 EDI (Electronic Data Interchange)기반의 SPEEDE (Standardization of Postsecondary Education Electronic Data Exchange) 이다.

전자 통신망이라고 하지만, 학교들간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구조가 아니고, 일종의 우체국같은 개념으로 발행하는 학교가 전자 성적표를 우체국으로 보내면, 우체국은 이 내용을 확인하고  수신대상의 학교에 다시 전자성적표를 보내주는 구조인데, 이 가상의 우체국 역할을 미국의 택사스 주립대학에서 80년대부터 해오고 있었다. 80년도 중반당시 이 계획에 참여한 대학들은 몇몇 되지 않았겠지만, 2013년인 지금 등록된 북미대학의 숫자만 1,276개가 넘고 특정 기관아래에 집단으로 등록되어 있는 고등학교들까지 다 포함하면 사실 택사스 주립대학교 SPEEDE서버를 이용해서 전자 성적표를 주고받는 학교는 4천곳은 넘을듯 하다. 이렇게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가는 사용자들의 숫자와 요구를 포용하기 위해서 택사스 주립대는 전문 관리인력들도 고용을 하고, 5년 간격으로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해왔는데…

선의의 봉사에는 한계가 있는법이다.

지난 30년 가까이 무료로 수천 학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최근 악화된 미국 경제는 사실 대학의 운영및 존폐위기까지 몰고가는 상황이 사실이다. 택사스 주립대에선 “학교 운영예산에 거대한 돈을 책정해 가면서 무료로 이 서비스를 계속 운영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내부 갈등이 생겼고, 2013년 여름철까지 정확히 분석을 한 후, 이 서비스를 계속 운영할 것인지 말것인지를 통보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다른 학교들은 난리다. 하지만 누구 하나, “그럼 우리가 대신 운영하겠습니다”라고 선뜻 나서는 학교는 하나도 없다.

이 기회에 전자성적표및 학교문서 교환등을 유료로 서비스하는 두 회사 파치먼트와 크레덴샬 솔류션스가 서로 협력해서 택사스 주립대의 서비스가 없어지게 된다면 그 내용을 그대로 옮겨와서 무료로 서비스를 계속 공급하겠다고 발표했고 그들이 내놓은 사이트가 OpenSPEEDE.org 이다. 이 사이트가 개설된게 상당히 지난 이 시점에, 사이트에 별다른 업데이트가 없다. 또,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싶다고 올라온 공지글과는 달리 사람들끼리 의견을 주고받을수 있는 포럼도 열려 있지 않다. 이 두 회사의 자발적인 결정이 얼마나 선의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영리단체가 자선사업을 할리는 없는법…

미래가 불투명하고 걱정이 된다.

난 뉴저지 주 고등교육기관의 EDI관련 팀 리더로 19개 2년제 대학과 26개의 4년제 주/사립 대학을 관리하는 총 책임자 역할을 하는데, 택사스 주립대의 서비스가 중단이 되버리면 대응책 강구에 잠 못드는 밤들을 헤아리게 될것 같다. 2000년 팀 구성당시 뉴저지 정부 예하기관으로 7명의 팀원으로 시작을 했다가, 계속되는 예산 문제로 현재는 대학내 부설기관으로 팀 인원이 3명밖엔 되지 않는다. 한 주에서 예산 문제로 이렇게 고통을 받는데, 이 모든 고통을 짊어지고 있는 택사스 주립대의 고민도 이해가 되긴 한다.

경제가 되살아 나야, 우리 모두가 살수있다. 그거 하나뿐인것 같다.